뒤늦게 최종병기 활을 봤습니다
- 2011/09/21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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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보고 이제야 쓰는 마지레스 감상문혹시 나보다 더 늦는 사람들은 누설이라던가 스포일러라던지 네타바레 같은거 주의하라능



우리금융인지 뭔지에서 공짜표를 뿌려서 갔다가 한시간 이상 지점장 대머리에게 뭐시기 적금을 들라는 강요를 받으며 후회를 하다가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영화를 그리 자주 보지 않는 편이며, 한국 영화는 더욱 그렇습니다. 뭐랄까, 한국 영화는 대체적으로 잘 만들었건 못 만들었건 간에 저랑 코드가 잘 안 맞아요. 따라서 주변에서 다들 재미있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대머리 아저씨가 공짜표 안 뿌렸으면 아마 극장에서는 못 봤겠지요

근데 마지막에 결국 죽었잖아 이 드립은 망했어

동생 서군은 근성물 찍음



[짤방은 본 영화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어쨌건간에 보고 난 뒤의 감상은, 안 봤으면 엄청 아쉬울 뻔했다는 겁니다. 2시간이라는 러닝 타임이 매우 짧게 느껴질 만큼 꽉 찬 구성을 하고 있었습니다.1시간 분량의 아저씨 쑈가 훨씬 길게 느껴졌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역적의 자녀로써 숨어 살던 주인공과 여동생이 병자호란에 휘말리는 이야기입니다. 청나라의 침략 와중에 여동생이 잡혀 버리고 주인공이 여동생을 구하러 청나라 부대에서 솔리드 스네이크 여동생을 구해 도주하며 추격대를 따돌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그 외에도 잡다한 설정이 있지만 작중 크게 부각되지는 않습니다.
캐릭터들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에는 별로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대체적으로 평범한 스테레오 타입이라는 느낌이였습니다. 주인공인 남이의 캐릭터는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부분이 꽤 많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일례로 초반에는 소위 찌질해보이는 사고방식을 보여줍니다만 이런 점이 부각되는건 이 부분뿐입니다. 또한 뒤에서 전투 중 죽일 수 있는 적을 죽이지 않는 이유도 명확하게 나오지 않죠. '내 활은 죽이기 위한 활이 아니다' 라는 대사가 나옵니다만 이 대사 외에는 딱히 주인공 남이의 가치관이 설명이 되지 않으며, 남이가 적을 죽이는 기준도 미묘하기 때문에 혼란스럽게 됩니다. 주인공이 물려받은 활에 대해서도 별다른 설명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은 사실 작품을 감상하는데 아무런 방해도 되지 못했습니다. 쓸데없는 부분에 비중을 두지 않고, 발단을 지나서부터 계속해서 일관적인 전개 속에서 속이 꽉 찬 액션을 보여줍니다. '최종병기 활' 이라는 제목 답게 다른 부분에 신경 쓰지 않고 활의 묘사에만 계속 신경을 쓸 수 있었죠. SM의 왕자님 같은 신도 나오긴 나옵니다만.
제목이 '최종병기 활' 답게 활의 표현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활을 메인으로 해서 과연 제대로 된 액션 묘사가 가능할까 했지만, 오히려 한 방의 묵직한 힘과 강렬한 타격음을 살린 활 액션에 할 말을 잃었죠. 스크린의 정면으로 활이 날라올때는 쫄아서 피했습니다. 타격감이 애매한 참격이나 눈으로 보기 힘든 총격보다는 이렇게 시각, 청각 공감각적으로 확실한 활이 액션 묘사에는 더욱 적합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저는 활 전문가가 아니라 고증이 충실한지는 잘 모릅니다만 활을 묘사하는 영화 답게 활과 화살에 대한 각종 기믹들도 꽤 재미있는 요소였습니다. 작 초반에 사냥에 쓰던 애깃살(편전)을 후반에 직접 대나무를 깎아서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고, 청나라의 부대에서도 육량전이라는 강력한 화살촉의 사용하여 화살의 파괴력을 높이는 등, 단지 똑같은 화살만 쏴대다 끝나는 영화가 아니였던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백미는 바람 면역 돌려 쏘는 곡사에 대한 묘사였지요. 그다지 부각되지는 않지만 청나라의 일부 병사의 경우는 노(아마도 신비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잘은 모릅니다)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 영화는 활로 시작해서 활로 끝납니다. 영화 시작부터 병사를 한방에 보내는 셰퍼드 군견이 화살에 맞아 죽고, 전쟁의 서막도 청나라 부대의 화살 세례로 시작하며, 영화의 끝도 활에 대한 묘사로 끝이 납니다. 배경과 주변인물은 내용을 방해에 당위성을 만드는 요소일 뿐 작중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사실 활과 액션을 제외한 부분은 평범하다못해 흔한 요소들과 중2냄새나는 대사들 때문에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미안합니다.
현실성을 뛰어넘는 초인적인 면을 여러번 보여줍니다만 어차피 명궁의 전설은 백발백중이라는 이미지가 붙는 게 일반적이고 주인공은 작중 계속 고전했기 때문에 그런 점이 딱히 영화 감상을 방해하진 않았습니다. 뭐 람보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정도 픽션이 붙지 않는다면 재밌는 영화를 만들 수 없겠죠. 저는 사실 주인공이 더 쌨으면 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클라이막스 부분입니다. 기껏 여동생이 기발한 방법을 써서 주인공을 구한데다가 주인공은 결국 최후의 결투에서 승리를 거둡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을 굳이 죽일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남는 결말이였습니다. 이건 해피엔딩도 아니고 배드엔딩도 아니야 야 신난다 죽을거 같으면서도 끝내 살아남는 모습이 이 작품의 몰입 포인트였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결국 죽여버리니 맥이 풀릴 수 밖에요. 굳이 죽여야 할 결말도 아니였는데.
길게 썼지만 결국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은

배경이 병자호란인 고르고 13
ps.

아무리 칼과 화살을 맞아도 안 죽습니다청동좀비
덧글
이미 한국영화 안본지 근 6년인가..... 케이블tv로도 안읽음
하지만 읽는 사람도 없는데 뭐(....)
더러운 복리 비과세
대충 이런 내용인데 이거 결국 그냥 고르고13이잖아 라는 포스팅을 하려 했는데 정신을 차리니 이런 장문이 되어 있었음
2. 오랑캐 왕자는 고수인가 홍경민인가
3. 니루부대의 사냥술은 여진족 사냥술(용병술)이라서 재미졌음
4.
남 : 내 활은 너희를 죽이기 위한 활이 아니다.
청 : 그럼 그 활은 어디다 쓰는 것입니까?
남 : 너희들을 죽이기 위한 활이다.
5. 화살로 화살 맞추는 개드립이 아니라 말을 쏴서 '화살을 피한다'라는 거라서 매우 만족.
아마 일본에서 만들었다면 화살로 화살 맞추는 개드립을 시전했겠죠.
6. 이것이 조선냥꾼의 소환수 왕호랑이다!
7. 웃기는 장면이 많아서 그렇지 오랑캐가 쳐들어오는건 얼마나 끔찍한 장면인지...
확실한 대북이념을 가져야 하는 영화입니다.
2. 고수같이 생긴 SM의 왕자
3. 파워 여진족
4. 그때그때 달라요
5. 주인공도 아니고 여동생이 그걸 했으면 이뭐...
6. 존나 뜬금없는 호랑이
7. 청나라는 쥬신타 빼곤 다 죠트망. SM왕자 뭥미. 조선측은초반에는 까이더니 뒤로가면 언급조차 안되는 투명라인 인조.
초반부에 아재들이랑 사슴인지 노루인지 사냥할때 호랑이 영역이라서 쫄던 것이 암시.
니루부대랑 싸울때 호랑이 영역인거 보고 호랑이 소환!!
주인공 빨이 있긴 하지만 병졸도 아니고 나름 특수부대를 다 잡는 건 그렇잖슴
덕분에 사기도 떨어지고. 흠이라면 CG필이 좀 나는 거랄까.
7.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그래서 남이 아빠가 역적질을 하려고 했고-
배경을 조금만 더 안다면 매우 즐거운 영화.
호랑이가 나오는건 괜찮은데, 무슨 지원군마냥 튀어나와서 영...
연출이 병맛나서 개인적으론 별로. 호랑이 무쌍난무는 간지났지만.
7. 신난다
작중 묘사 안되는 뒷배경은 아예 신경을 안 쓰는 타입이라능.
어글어글 어그로오오오오------------
그리고 정작 부른 남이는 자기가 어그로 끌어놓고 니루들보고 처리하라함.
어디서 많이 본 행태지 않습니까?(몹몰이)
자연속애서 나는 소리인개지
그나저나 닉 바꾸셨군요?
암튼 동생이 납치됬다고 군대 속을 활 하나 들고 쫒아간 남이의 시스콘 끼가 인상깊은 영화였습니다.
적어도 활이라는 일관된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으니까요
파워 시스콘
...화살로 변화구를 날리는 마지막 클라이막스가 아주;;;; 충공깽이었더랬죠. ㄷㄷㄷ
레이노어 = 벌쳐
맹크스 = 배틀크루져
제라툴 = 다크템플러
마린 = 레이너
배틀 = 레이너
머릿속의 구조
성형
그나저나 마도카 귀엽지 않냐
한번 봐야겠네요.ㅋㅋ